당신의 목소리, 그들의 여행이 되기까지
시각장애인의 아시아 여행 필수품을 챙겨주세요.
당신 덕분에
목소리 여행
당신의 목소리, 기착지와 도착점은 어딜까?
누군가 기부한 그때 그 소중한 추억과
기부된 목소리가 만나 재탄생한 경험이
시각장애인의 여행이 되는 과정을 알려드립니다.
시각장애인에게 여행은?
단어 하나만으로 설레는 여행.
시각장애인에게는 여행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얼마 전에 부산을 여행했는데요, 기회가 돼서 아주 친절한 분과 동행을 하게 됐어요.
어디에 뭐가 있고 그 느낌은 어떤지에 대한 섬세하고 생생한 설명들,
보수동 옛날책방 거리에 갔을 때 공기를 채운 책과 종이의 냄새
모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해외여행은 어려움이 많아도, 국내여행은 최대한 자주 다니는 게 이에요.”
여행
동행
느낌
설명
공기
기억
어려움
그리고 2017년 4월,
그들을 위한 여권이 발급됐습니다.
“주민등록증을
  만들 때처럼
  설렙니다.”
       시각장애인 1급인 김훈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정책연구원이 점자여권 발급 신청을 한 뒤 밝힌 소감이다.

김 연구원은 점자여권 1호 주인공이 됐다. 그는“점자여권 발급으로 시각장애인들 해외여행의 불 편함이 많이 해소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들의 여행 불편함 해소
2017년 4월 20일, 외교통상부는 1~3급 시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의 점자여권을 발급 했습니다. 성명, 여권번호, 발급일, 만료일 등 주요 여권 정보를 수록한 투명 점자 스티커를 여권 앞표 지 뒷면에 부착하는 방식입니다. 4월 20일은 장애 인의 날이기도 했습니다.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도 시각장애인이었습니 다. 35세부터 눈병을 앓아 45살에는 실명 수준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세종대왕은 맹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시각장애 인을 위한 관직과 복지제도를 마련 했습니다. 세종 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1446년 이후 571년 만에 한글과 함께 점자가 병기된 점자여권이 탄생했습니다.
25만 명
등록 시각장애인 수
/ 2015년 기준
하지만
시각장애인에게
여행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2015년 추정 전국 장애인 수는
약 249만명입니다. 이들 중 약 10% 정도인
25만 명이 시각장애인입니다.
우리나라 인구 대비 생각해보면, 200명 중 1명이
시각장애인인 셈입니다.

자료: 보건복지부
“집 밖에서 활동하는데
  불편함을 느껴요”
83.6%
시각장애인 혼자 외출
가능 여부
(2014년 기준)
하지만
시각장애인에게
여행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지체장애인은 92.9%가, 청각장애인은 94%가
혼자 외출할 수 있다고 답한데에 비해
시각장애인은 동행이 없는 외출에 더 큰 어려움을
느낍니다. 또한 시각장애인 중 87%가 주 1회 이상
외출을 했지만 대부분 통근, 통학, 산책이
목적이었습니다.

자료: 보건복지부
18.2%
최근 3년 이내 시각장애인 해외여행 경험
최근 3년 이내
일반국민의 해외여행 경험
49%
/ 2015년 기준
하지만
시각장애인에게
여행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반면 국내여행을 즐기는
시각장애인의 비율은 훨씬 높습니다.
1년 간 67.3%의 시각장애인이 국내여행 경험이
있다고 답변해 여행은 좋아하지만
비용 부담과 이동의 불편함을 이유로
해외여행에의 장벽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료: 한국소비자원
83.6%
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여행상품 ‘필요하다’고 응답한
시각장애인 비율
하지만
시각장애인에게
여행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동일하게 답변한 청각장애인과 지체장애인 비율
(각 76.3%, 81.7%) 보다 높게 나타나
여행의 어려움을 비교적 더 크게
체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 한국소비자원

이창훈
국내최초 시각장애인 아나운서

“먹고 만지고 느끼는 '감각 여행'이 최고!”

아무리 유명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라고 해도 시각장애인들에겐 여행하는 의미가 없어요. 저희에겐 보는 것 외에 모든 감각으로 묘사하고 느낄 수 있는
‘감각 여행’이 필요해요. 제주도라면 고기국수를 먹어봐야 하고, 식물원에서 잎을 만져봐야 하고, 바람을 느껴봐야 진짜 여행인 거예요.
그런 생생한 감각들을 누군가 음성으로 설명해준다면 정말 당장이라도 가보고 싶을 거예요. 여행이 두려움이 아니라 설렘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개인적으로 프로야구를 너무 좋아하는데 언젠가는 엄청난 함성 속에 미국 프로야구 투어를 하는 게 꿈이예요.


장종순
시각장애인 정보전달매체 ‘성음회’ 부회장

“여행은 ‘공기와의 동행’...청정자연을 느끼고 싶어요”

여행은 ‘공기와의 동행’이에요. 시각장애인들은 공기의 다름을 느끼며 ‘아...내가 다른 곳에 왔구나’ 실감하는 거죠.
얼마 전 마닐라에 맹아학교가 새롭게 세워진다고 해서 장학금을 전달하러 필리핀에 다녀왔어요.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후텁지근한 공기가 확 느껴지더라고요.
그곳에서 시각장애인과 함께 이야기하며 걸었던 돌밭길의 그 소리, 그 감촉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어요. 필리핀 외에는 외국을 가보지 못했는데
자연이 아름답고 깨끗한 스위스나 뉴질랜드, 호주에 한번 꼭 가보고 싶어요.


하현욱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서울지부 운영위원

“미묘한 변화까지 들려주는 디테일이 ‘여행의 맛’이죠”

“시각장애인들은 보통 후각·청각·미각이 무척 예민해요. 그래서 여행도 뭔가 생생하게 들리고 느껴지는 곳이 좋아요.
일본의 경우 유명한 떡이 있다고 해서 교토에 갔었는데, 다양한 온천을 경험할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우리나라도 강원도 삼척 오색온천을 갔을 때 확실히 물의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이런 여행의 느낌들은 단순히 말로 설명을 듣기만 해서는 즐길 수 없어요.
바닷물이 맑고 깨끗하다면 그 물의 흐름과 색상의 변화까지도 설명을 들어야 머릿속에서 총천연색의 장면이 펼쳐지고 실제 여행의 맛이 느껴진답니다.”

목소리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들려줄 수 있도록 목소리 기부를 통해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착한도서관프로젝트입니다.
문화 및 경제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책, 영화, 미술작품, 문화재, 청소년 경제교육 등을 주제로
콘텐트를 개발하고 일반인들의 목소리 기부를 통해 오디오 콘텐트를 만드는 SC제일은행의 사회공헌 활동입니다.